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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101125 정동진 방문기

정확히는 24일에 출발해 본격적인 구경(?) 을 25일에 했지요.
24일에는 휴가중에 일이 생겨 지방을 찍고 올라와 다시 출발했습니다. ;;

몇 일 전의 부산 여행과 마찬가지로 즉흥적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일 8시 정도에 청량리->정동진 표를 구매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자리는 넘쳐났습니다.

9시 좀 안되어 청량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기차에서 먹을 음식을 청량리역에 ADD-ON 되어 있는 롯데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거의 2만원어치를 샀다는...;;)

폐점시간이 가까우니 음식을 떠리로 팔더군요.
반액으로 팔길래 이것저것 샀습니다.
닭강정(프라이드), 닭강정(양념), 김밥(지름이 보통김밥의 1.5배는 되는 듯), 닭꼬치, 어육소시지, 음료 등등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생각해도) 민폐였음;;
장기간 여정이다 보니 다들 이것저것 먹거리를 챙기는 분위기긴 했습니다.
개중에는 피자도 있었으나 이쪽의 포스에는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오전 2시쯤인가 잠을 깨어 창밖구경을 하니 태백역이 나오네요.
많이 흔들렸습니다.;;

출발시각이 11시 좀 안되어서였고 도착예정시각이 4시정도였던 것 같네요.
엉덩이가 아파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더군요.
2시정도에 깨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자리를 돌려가며 앉았습니다. ;;
이 사진도 맨 앞자리에 이동해 찍었습니다.

* 참고로 일반석이나 특별석이나 가격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_- *



맨 앞자리에는 콘센트가 있습니다.
아이폰 충전기를 가져와 저리 썼습니다.
앞에는 노트북을 (가져왔다면) 받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맨 앞자리를 다 차지한다면 네명이 랜 게임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그런데 블루투스로 랜게임이 되나요 -_-?



정동진역에서 내려 남쪽으로 내려가면 위와 같은 굴다리(?) 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따라 북쪽으로 갔었는데 철로를 넘어갈 방법이 없더군요 ㅡ.ㅡ

정동진 역사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이 앞에는 그리 머무르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역주변의 온 민박 및 모텔 주인 아주머니들이 총동원되어 방잡으라고 강권을 하는군요;;
뻔히 당일치기 여행(평일방문+곧 있으면 동틀시간) 인데 참 그렇습니다

방에서 해돋이 보인다고 하는데 낚시이니 걸리지 마시기를...
지금 방문한게 11월인데 해변에서는 해돋이가 안보입니다 ㅡ..ㅡ;
추가로 아까 이야기 한 민박+모텔 들은 모두 해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하도록 하죠



동트기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습니다.
이 사진 찍었을 때가 4:58 이군요.
어두 컴컴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보이는 파란파이프...
횟집에서 바닷물이라도 흘려보내는 거겠지요?



어둑어둑...
열차는 11시 즈음이 마지막차이니 필연적으로 도착해 기다리는 시간이 발생을 합니다.
게다가 겨울이니 (아직 가을인가?)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지요.
여름에는 해변으로 러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차 도착시간 정해져있으니 각 월의 일출시각표 참조하셔서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돌아다니다 보니 정동진->고속터미널(서울) 정거장을 발견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사용되지 않는 정거장이더군요;;
잘못된 정보의 잔해로 보면 될 것 같네요.

위 정거장에서 버스 안서니 낚이는 일 없기를 빕니다.
참고로 아래 흰색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저 정거장을 보았습니다.
모래시계 공원에 붙어있는 정거장입니다.



전체적인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삼성' 이 만든 (기증한건지는 모르겠네요...) 모래시계 입니다.
구글맵에서 보면 모래시계공원으로 되어 있고 주변을 조각공원이라고 지칭하는데 글쎄요;;
공원화 되어 있기는 한데 황량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모래가 안에 있습니다.
저 원형구조물을 굴려서 해마다 뒤집는 걸로 추정됩니다.
요렇게요
(모래시계)--------레일-------- ==> ------레일---------(모래시계)
제자리에서 굴리는걸 생각했었는데 왜 저리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동진->고속터미널 정류장을 찾아 헤매다가 다시 해변으로 왔습니다.
동네도 작고 시간은 많고... 그냥 앉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정동진 역 앞에는 앞서 말했듯이 강태공들이 많아 별로 가고 싶지는 않더군요.
한 택시운전기사분은 날씨도 구리니 있어봐야 시간낭비다! 어차피 차타고 내려갈거면 강릉가서 대충 해뜨는거 보고 밥이나
먹고 내려가라고 대놓고 초를 치시더군요 ㅡ..ㅡ;
사람이 사람으로 안보이고 돈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초를치든 어쩌든 이쪽이 이쪽의지로 보겠다는데 뭔 참견들이 그리 심하신지...
윗 분 이야기 듣고 이동했으면 아래 사진들을 못 찍었겠지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끝끝내 매표소를 찾았습니다.
위치가 묘합니다.
정동진 정문(?)에서 보이는 장소고 40m 정도의 거리인데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오묘하게 가려져있구요;;
위의 서울 매표소에서 정동진->고속터미널 표를 팝니다.



아까 보았던 위치(버스매표소)에서 정동진역(사진중앙) 을 찍은 사진입니다.
뭐 따로 설명이 필요없이 이곳은 모텔이 많습니다 ;;
계절도 계절이라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된 지방소도시를 보는 듯 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이제서야 하늘이 으슴프레 해 지네요.
산위에 배가 올라간 모양의 건물이 있는데 '선 크루즈 리조트' 입니다.
지역과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정동진의 경제인구(주로 관광객) 를 생각했을 때 아무리 한철 장사(여름과 겨울)를 고려해도
운영이 될런가 의문이네요.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6:50 이네요.
묘합니다.
이시간이면 어학학원에 있을 시간인데 ㅡ.ㅡ;;


컥... 5분만에 하늘이 저리 밝아졌습니다.
밝아진 건 좋은데 태양이 안보입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이 맞았던 걸까요?
구름이 많기는 많았습니다만...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광량이 부족해 사진 상태가 안 좋군요.



좀 더 양호하군요.
밝아지는 건 한 순간이군요.
위 사진은 7시 5분에 촬영했습니다.
15분만에 저렇게 변하는 군요.

위 시점에 첫 버스나 타고 돌아갈까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만 열차를 5시간이나 타가며 온 정동진이기에
좀더 걸어다니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선 크루즈 리조트를 좀 더 가까이 보자고 이동해 보았습니다.
사진 돌려놨어야 했는데 그냥 업로드 해놨네요;;

완연한 주간입니다.



헉...
해가 어디에 있나 이리보고 저리봐도 안보였었는데 전혀 딴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ㅡ..ㅡ;



모래시계공원에서 해 뜨기를 기다렸으니 처음에 보고 있던 위치는 x 표를 한 부분입니다.
후에 제대로 뜨는 걸 발견한 곳은 위 위성사진에 툭 튀어나온 장소(?) 에서 발견했습니다.
참 탁트인 바다를 두고도 주변을 두루두루 보지 않은 본인도 한심합니다만 선 크루즈 리조트가 서 있는 지형이
언덕인지라 사각지대입니다 -_-;
11월말에 해돋이 생각하실 분은 해변에서 태양찾는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모텔에서 해가 보인다는 멘트는 허황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모를까... 또는 선 크루즈 리조트)



다시 한 컷입니다.
비록 해수면에서 얼굴을 빼꼼하게 내미는 장면까지는 보질 못했지만 첫 버스를 타러 갔으면 보지 못했을 광경이네요.



자리 제대로 잡았어도 해수면에서 해뜨는걸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장소를 경계로 더 나아갈 수가 없더군요.
철조망이 쳐져 있던데 출입금지인 듯...



바다색이 예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저런 옥빛이 나오는군요. ㅋ



파도소리가 평화롭기만 합니다.
자연의 소리라는게 새삼 도심에서는 느끼기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이라는게 광량에 따라 이리도 되는군요;;
천지개벽인가요???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지만 구름사이로 보이는 햇빛이 멋지기만 합니다.



영화속 한 컷 같군요.
지상세계는 컷 해야 되겠지만...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구름이 태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군요.
새삼 알았습니다.
맑은 하늘에 해돋이란 걸 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구름사이의 태양도 상당히 좋습니다.



한 컷 더 찍은 뒤 버스매표소로 이동해 표를 구입했습니다.
시간표를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찍을 생각을 안했네요 ;;


아래 사진은 편의점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동진->고속터미널 고속버스가 사진의 장소에서 정차합니다.



위에 표시한 부분입니다.
버스표시간 믿질 못해 (버스가 15분 전쯤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보자마자 먹고 있던 라면을 면만먹고
국물 버리고 뛰어 갔습니다만... 표에 쓰여진 제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ㅡ.ㅡ

돌아가는 길은 금방이더군요.
2시간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서울로 진입하는 길이 지난밤 무궁화호로 빠져나온 길과 동일하더군요. (중앙선)
고속터미널역의 고속터미널로 가는지 알았더니 강변역의 고속터미널로 가더군요.

고속터미널과 남부터미널과 강변터미널의 차이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최 고속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으니 알 기회도 없군요.)

여행감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지인'이 뭐라 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할 것
'무궁화호'는 한번타지 두번은 못탐 (빡셉니다.)

해돋이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 들고 떠나는 여행도 괜찮았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