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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10202 내가 사용했던 이어폰들...


이어폰 꺼낼 일이 생겨 이래저래 늘어봅니다.
그러고 보니 미니기기도 이것 저것 많이도 썼네요.
워크맨, CDP, MD, MP3, PMP, IPOD, IPHONE ...



애니콜 썼을 때 받았던 이어폰같네요...
사실 번들 이어폰은 거의 사용을 안 해 기억에도 잘 안남아 있습니다.
생긴것과 달리 '고막 종결자' 입니다.
특히 커널형이라 파괴력은 더욱 대단하지 않나 싶네요.

어느 기기와 딸려 온 이어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핸드폰이 아닌 음향 기기와 딸려 왔다면 울고 싶은 일이군요.



이건 뭐 어디것인지 메이커도 안 붙어있군요.
한가지 확실한 건 번들이라는 것! ;;
중간에 음향도 조절할 수 있고 선 길이도 넉넉합니다.
꾹꾹 눌려있는 '억압되어 있는 영혼' 의 울부짖음 (역시 눌려 있는) 을 들려주는 이어폰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꺼내놓고 보면 왜 가지고 있나 싶네요 ;;



샤프 번들 이어폰입니다.
MD 사면서 같이 받은걸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들을만한 음색을 보여줍니다.
꺼내들은 번들 이어폰 중에선 제일 나았던 것 같네요.

이렇게 글을 써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미니기기도 그렇고 ASDL 을 쓰던게 엊그제 같은데 (카피라이트가 모뎀의 20배! 라는 문구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광랜을 쓰고 있군요. (대역폭은 의심스럽지만...)



이래뵈도 혈통있는 이어폰입니다.
이름하여 'KAL' ... 대한항공 이어폰입니다.
항공기에서 이어폰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그야말로 1회성 이어폰 입니다.
음질은 제일 위의 삼성 이어폰과 쌍벽을 달리나 허우대가 멀쩡하지가 않습니다.

손대면 톡하고 '끊어질 것' 같습니다.

허우대 멀쩡하고 음질이 안 좋은 것과 허우대 멀쩡하지 않고 음질도 안 좋은 이어폰
어떤게 더 좋은가요? ㅋㅋ



파나소닉 이어폰 입니다.
이건 아마도 CDP 사면서 같이 딸려 왔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샤프도 그렇고 파나소닉도 그렇고 원래 음향기기를 만들던 곳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번들도 번들의 품격(?) 이란 걸
보여주는군요.



LG 이어폰입니다.
이건 워크맨 쓰던 시절에 사용했습니다.
이 이어폰에는 고통의 기억이 남아있군요.
이어폰을 듣다보면 귓구멍에 '낙뢰' (다른말로 스파크) 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겨울에 심했습니다.
워크맨을 통해 축적된 전기에너지가 이어폰을 타고 귓구멍으로 떨어지는 단방향 플로우 입니다.
그 외의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군요.



LG 의 UP3 (MP3 PLAYER 에 딸려있던) 번들 이어폰입니다. (아마도...)
앞서의 낙뢰 이어폰과 달리 이 물건에는 고통의 기억은 없습니다.
의외로 음질도 들을만 합니다.
생긴것도 목걸이형이어서 손에 주섬주섬 들고 지갑이고 핸드폰이고 떨어뜨리고 잃어버리는 인간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형태가 없겠죠.
때문에 친구에게 양도했습니다.

*번외로 UP3 는 USB 스틱같이 생긴 MP3 입니다. *@#% 스러운 조작감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저 전곡/다음곡 음량 정도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SONY 의 MDR-NC10 입니다. (모델명 맞게 썼는지 모르겠네요)
앞의 NC 는 NOISE CANCELLING 의 약자랍니다. ㅋ
최초로 썼던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저 이어폰을 귀에 끼면 이어링을 귓볼이 아니라 귓구멍에 단 듯한 포스를 뿜어냅니다.
중간의 리모콘같이 생긴 기기에는 ON/OFF 스위치가 있어 ON 을 누르면 외부 잡음을 경감시켜줍니다.
다만 화이트 노이즈가 증가합니다 -_-;
2년 넘게 사용했고 말년에는 ON/OFF 스위치가 애매하게 움직여서 사운드 편향증상이 있었습니다.
끝내는 단선되어 봉인했습니다.
리모콘의 중앙에는 버튼이 있는데 이것을 누르면 외부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차단하는게 아니라 이어폰에 달려있는 마이크가 이어폰으로 소리를 전달해줍니다.
저 버튼을 누르는 행위로 귓구멍에서 이어폰 빼면 안되는 걸까요? ㅋㅋㅋ

아뭏든 상당히 만족해서 사용했던 이어폰입니다.
생긴것 답게 차음성이 좋았습니다.
단점으로는 귓구멍 하단을 심하게 압박해서 오래 사용하면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SONY 의 MDR-NC20 입니다.
한줄 요약하면 '돈 버린 이어폰' 입니다.
아까의 이어폰과 동일하게 NOISE CANCELLING 시리즈입니다.
제 돈도 CANCELLING 되었습니다. ㅎㅎ
사용한지 두달도 안되어 한쪽이 단선되었습니다.
어디에 '탁' 하고 걸린적도 없는데 이건 뭐 헐리우드 액션이군요.
한국에 유통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수입해온 이어폰이라 그대로 침몰했습니다. ㅜ.ㅜ

이후로 소니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SONY 충격 이래로 SHURE 로 갈아탔습니다.
위 이어폰은 네번째 SHURE 이어폰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깜빡하고 두번째를 안 찍었네요 -_-

정정해서 첫번째,두번째 이어폰은 SC2 를 사용했습니다.
클리어 타입 사용하다가 망가져서 무료교환한게 두번째 이어폰입니다.
두개 합쳐 2년가까이 쓰다가 두번째는 의자로 밟아서 귀에 닿는 부분 피복이 벗겨졌습니다.
전기고문을 좋아하지 않기에 봉인했습니다.

SC2 의 차음성은 상당히 괜찮습니다만... 이어폰 캡이 좀 딱딱한 편이라 장기간 착용은 어렵습니다.
SONY의 NC10 과 같은 귓구멍이 확장되는 고통은 없습니다만...

이야기를 돌려 사진의 이어폰은 SE115 의 상급 모델이었는데 모델명이 기억이 안나네요.
검색하기는 귀찮습니다. ;;
위 이어폰도 두번재 이어폰으로 첫번째는 내부 단선으로 교환 받았습니다.
거의 3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아직도 현역입니다.

SC2 와 비교해 귀가 훨씬 편합니다.
소리에 대해서는 약간 습기찬 음색을 보여줍니다.
(운동할 때 사용해서 그런가? -0-;)



앞서 본 이어폰과 같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운동할때는 앞의 이어폰을 사용하고 평소엔 위의 SE535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본 이어폰을 습기찬 음색이라 표현했는데 위 이어폰을 듣고나니 더욱 티가 나더군요 ㅡ.ㅡ;
차음성, 착용감, 음색 모든면이 역대 최고입니다. (물론 최고가 아니면 곤란한 이유가 가격에 있습니다 -_-)

케이블을 교체가능한 설계입니다.
유닛 부분이 망가지지 않는한 케이블을 교체해 몇 번이고 쓸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쓸지 기대가 됩니다. ㅋㅋㅋ
다음 이어폰은 어떤게 될까 스스로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