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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21028 현재 하고 있는 것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문득 되돌아 본다.

그리고 이 일들이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본다.


돌이켜보면 취직하기 전까지 성취주의자의 모습으로 살아왔다.

'이것만 달성하면, 여기까지 하면' 이란 느낌으로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취직 이후에는 어떠한가?

취직 이후에는 현재의 즐거움에 취해 쾌락주의자로 살아온 건 아닌가 싶다.

특히 요 근래의 1년을 되돌아 보면 더욱 그러했다.


최근들어 '해피어' 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다.


한번 읽어보았던 책이기에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다시 본다는 것은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해 다시 접하고 싶다는 표현이다.


'해피어' 는 행복한 삶을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왜 새삼 이 책을 다시 읽을까?

그건 책 제목 만큼이나 명료하다.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 생각하고 있고 (이런 이분적 사고는 하고 싶지 않지만 ...)

이 상황을 타개하길 원하기에 읽고 있다.


이것저것 벌여놓은 일들은 많지만 이 일들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회사일 / 회사외의 일


회사일

: ORACLE, MySQL, OGG


회사외의일

: 외국어 - 영어, 일본어, 중국어

: 운동 - 헬스 (체중조절 중, 현재 정체기)

: etc - 스윙댄스 (취미)


내가 제대로 판단하고 세운 계획인지 아닌지도 불명확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인지 노력을 하기 위한 계획인지 지금은 이것도 불분명하다.


대외적으로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스크립트를 그대로 읽어내려가듯이

익숙하게 가지고 있는  위 행위에 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으로 글로벌한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하고 명확하게 내가 가진 기술력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 '1'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운동을 하고 있고,

글로벌한 환경에서 내 기술력을 피로하고 싶기에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쌓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은 내가 계획했던 모든 요소들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걸까?


위에 대한 답을 하기에 앞서 '1' 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에 대해 답을 해야 된다.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떠한 환경에서 무엇을 하고 싶고,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누가 : 내가

언제 : 현재부터 미래까지 (가능하면 길게 하고 싶다.)

어디서 : IT 업계에서

무엇을 : 컨설팅을

어떻게 : 빠르고 정확하게

왜 : 재미있으니까


'언제?' 가능하면 길게 하고 싶다.

컴퓨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좋아서 시작한 것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일하고 인정받고 싶다.


'어디서?' 이 부분을 국내에 한정 짓고 싶지 않다.

국내에 한정짓기에는 IT 업계는 열악하다.

내가 좋아서 한다고 하더라도 야근을 하고 싶진 않다.


'무엇을?' 컨설팅에 대한 배경지식은 첫 번째 직장에서 얻었다.

짧은 지식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컨설팅에는 항상 풀어야 할 문제가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이는 난제인 경우가 많다.

나는 생각하고 고민하고 제안하여 개선되는 과정을 좋아한다.

이런 경험들은 상승감을 느끼게 한다.


'왜?' 재미있으니까!


글을 쓰고도 긴가민가 판단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IT 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명확하지가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DBA 일을 좋아하진 못할 듯 하다.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상승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적다.


물론 새로 오픈하는 서비스라고 하면 ZERO 에서 모든것을 시작하기에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하지만 완성되어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우 안정적이다.

문제가 될 만한 요소가 없다.


이는 USER 입장에서 보면 매우 바람직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침전되어 있는 기분이다.

나에게는 활력이 될만한 난제가 필요하다.


스스로 난제를 만들어 움직이는 방향도 있지만 이것도 하루이틀이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답을 구하는 과정과,

발생한 난제에 대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답을 구하는 과정은 다르다.


손가는대로 마음대로 써 보았다.

이 글에 살짝 살짝 드러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많이 가져보려 한다.


왜냐하면 나도 행복해 지고 싶으니까


다음 횡설수설은 또 언제가 될 런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