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개인 취미를 언급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스스로의 결심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
드론이라는 취미가 비행, 촬영이 아닌 구매가 된 과거의 역사를 생각했을 때
새로운 드론에 대해 구매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네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이죠 ㅎ ;;
금번 매빅2 프로가 출시되면서 견물생심이라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근데 과연 과거의 역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현재 사정이 있어 일본에 거주중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보면 멀리 나가야 비행이 가능한 상태인 듯 하네요.
참고로 허가를 받고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시간 이상의 비행 이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쿄의 남쪽은 바다이니 제외하고, 서쪽 북쪽 동쪽을 생각하면 어디로 이동해야 할까요 ?
서쪽으로는 사실 상 후지산과 코닿는 위치까지 가야 비행이 편안해집니다.
우에노하라시라는 지역도 비행이 가능해 보이는군요.
북쪽으로는 금지구역이 지뢰 매설지역같이 산재해있습니다.
닛코시에서 북쪽으로 살짝 올라가서야 그나마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쪽을 보려 하는데요.
하네다와 나리타가 자리잡아 사실상 장소가 없네요.
치바현의 가쓰우라시 (바다 측) 정도까지 나가면 가능해 보이네요.
뭐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지뢰 같이 점조직으로 흩뿌려진 금지구역을 피하려면
최소 2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가능합니다.
직장인이니 주말 뿐이고 월요일 출근 생각하면 토요일을 사용할 수 있겠군요...
토요일 차량이 막히지 않는다는 희망을 품고 왕복 4시간이네요.
(저는 차량이 없습니다 ㅎ )
08:00 ~ 10:00
10:00 ~ 16:00 자유시간 !
16:00 ~ 18:00
황금같은 토요일에 칼같이 기상해서 2시간 이동하여 인적이 드문 시골에 도착합니다 ...
비행은 글쎄요 1시간 넘기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상 30% 정도 잔량 남으면 귀환시켰기에 ...
음 ... 사서 고생하는 기분이군요...
한가지 구매욕을 죽이기 위한 쐐기를 박아볼까 합니다.
집에서 상점가까지 편도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27도 정도가 넘어가면 이짓을 왜하나 보통 자성을 하게 됩니다.
그나마 쾌적한 날씨를 찾아보면 최고온도 기준으로
3월 ~ 6월과 10월 ~ 11월 이렇게 6개월 정도네요.
생각보다 비행할 수 있는 타이밍은 많네요 ...
한 달에 두 어번씩 비행하러 나간다고 생각하면
2 * 6개월 => 12회
근데 한 달에 2회 두어시간 걸리는 교외 지역을 나가는게 가능한 일인가 싶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이란 사실과 더불어 금전적인 부분도 큽니다.
왕복으로 4만원에서 6만원 이상까지도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한 달에 두 어번 교외 지역을 나가면 넉넉 잡아 15만원은 발생할 듯 하네요.
그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 지역에서 비행을 하고 그 이후의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토요일 하루는 4시간이 그냥 사라집니다.
4시간을 투자하여 6시간 활동을 얻는 상황입니다.
이 모습이 좀 더 의미있게 바뀌려면 1박 2일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엔 한 달에 2회는 무리하는 느낌입니다.
그럼 한 달에 한 번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어딘가를 나간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경우엔 비행을 위해 해당 지역을 가는게 아니라 비행은 부수적인 것이 됩니다.
해당 동네를 말 그대로 구경하고 싶어 가는 목적이 큰 상황이 되는 건데요.
그럼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게 됩니다.
1개월에 1회 비행을 하는데 1년이면 총 6회 그마저도 횟수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두에 언급한 것 같이 역사가 증명합니다.
조립 드론으로 시작하여 팬텀4, 스파크, 매빅에어에 이르기까지 촬영 이후 영상 편집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드론 구매가 취미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목적이 아니고서는 살 이유가 없군요 ㅋㅋㅋㅋ
한국에서도 비행 힘들었는데 이곳에서는 과연...
본인을 세뇌하기 위해 글을 썼지만 그닥 도움은 안 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