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

일본에서 집을 찾을 때 고민할 내용들



일단 저는 월계약 들어와 두어 달 가까이 살고 있는 중입니다.

4개월 계약으로 12월 초에는 방을 빼야 해서 계속 집을 찾고 있습니다.


  • 건축년도
  • 건축방법, 방음
  • 단면도, 방위
  • 교통환경
  • 인접환경
위 내용은 서로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다 말하기 어려운 모두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상호 밀접해 있는 요소는 같이 적어놓았습니다.

일단 건축년도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일본의 집은 투자재보다 소비재성격이 강한지 건축년이 오래 될 수록 월세가 감소합니다.
이를테면 신축 1K 20제곱미터의 월세가 100 만원이라고 할 때, 2LDK 30년 된 집을 60제곱미터의 집을 100만원 이하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굉장히 많은지라 "싼게 비지떡" 입니다.

가격이라는 요소와 상충하는 요소는 안전 입니다.

오래 된 집이 안전하지 않다는 건 편견일 수 있지만, 실제 일본의 건축법 개정 등으로 시점 전 / 후로 나뉘어지는 년도가 있습니다.

쓰나미 등의 피해가 컸던 관동 대지진을 제외하고, 지진 자체가 큰 피해를 준 예시로는 1995 년도의 고베 대지진이 있습니다.
직강하 형 지진의 진도도 7 이상이었던 초강력 지진의 예시인데요.

이 시점을 계기로 종전의 안전 규제가 다시 검토되고 건축법이 개정 된 듯 합니다.
( 추측 표현을 쓴 건 사실 진위를 제가 끝까지 찾아보지 않았기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섣부른 결론을 내자면 가격과 안전은 상충 됩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특정 년도를 기점으로 상충 됩니다.

1995년의 일이 계기가 되었고, 실제 개정이 몇년 도에 되었는지는 찾아보진 않았습니다만 최소 1995년은 아닐 듯 합니다.

건축이라는게 1년 내 뚝딱 하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고베 대지진의 피해에 대한 대비책이 반영 된 건
2000 년 정도 이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로에 서 있는 각종 물건들 ( 이를테면 1995 년 ) 은 동 사이즈 물건에 비해 가격이 푹 꺾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1998 년도 이후의 집을 찾고 있습니다.

건축방법과 방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방법은 잘 정리된 글들이 외부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우선 건축방법과 방음을 같이 적은 이유는 상호 밀접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더불어 단면도와 밀접한 부분이라 확인이 어려운 내용이긴 합니다만
방음이 얼마나 잘 되냐를 이야기 할 때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철골 철근 콘크리트 > 철근 콘크리트 >>> 철골조 > 목조

사실 철골 철근과 철근과의 차이는 미묘할 듯 합니다만 ...
방음이 잘 되냐 안 되냐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크리트 입니다.

저는 현재 철골조에 살고 있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철골조를 가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철골조 건축은 유투브 등의 건축 영상등을 보면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 H 빔등을 사용하여 뼈대를 세운다.
  • 흡음재 등이 포함 된 판넬 등을 바닥 및 벽에 세운다.

제가 받은 인상은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피해로부터 뼈대는 살리고 부서진 자재는 교체하여 보수한다 란 느낌의 집입니다.

문제는 바닥 및 벽이 얇은건지 방음에 도움이 안 됩니다.

현재 철골조에서의 생활을 묘사하자면 옆집 사람이 귀가했는지 알 수 있고,
전화 통화나 누군가 대화를 하면 대화의 논조 정도 파악이 됩니다.
벽에 귀를 대고 들어본적은 없으나 상대방의 대화 내용도 파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방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딱딱한 물건을 떨어뜨리면 옆집에서 "분노의 외침" 이 들릴까 잠시 긴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윗집에서 걸어다니면 걷는 소리가 들립니다.
TV 는 대화 내용을 간헐적으로 놓칠 정도의 볼륨으로만 봅니다.

그나마 이웃집이 상당히 조용한 분들이라 다행입니다.

저는 철근콘크리트 이상의 집을 찾으려 합니다.

단면도와 방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면도와 방위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단면도는 방음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단면도와 방위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요.

북향이냐 남향이냐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흔히 자주 나오는 주제이기에 그 중요성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대충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향 - 악수 중의 하나. 굳이 선택하지 않는다.
동향 - 아침형 인간에게 좋음. 다만 오후부터 햇빛이 들질 않음.
서향 - 차악 중의 하나. 오후 사우나가 된 집을 체험할 수 있음.
남향 - 모두가 목표로 하는 최선

일단 북향은 피하려 합니다.

보통 집을 빌릴 때 시키킨 이라고 이후 퇴거 시 필요 비용을 제하고 돌려 받 - (을수도 있는?) - 는
비용이 있는데요.
북향의 경우 집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라던가, 피부 질환을 얻는 경우들이 있어 이래저래 피곤한 느낌입니다.

서향은 이전 한국에서 살아보았는데 여름에 힘듭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금방 시원해지지가 않습니다.
뭐랄까요 건물 외벽이 자체적으로 뿜어내고 있는 열기가 어느정도 식어야 내부도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요 ? 

남향과 동향 모두 좋습니다.
굳이 줄을 세운다면 아래와 같은 느낌이 되겠네요.

남향 >>> 동향 >> 서향 >>>> 북향

다만 이 방위는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단면도와 연계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부동산 사이트에서 방위를 표기할 때의 기준이 있을 듯 한데 여기저기 돌아다닌 결과 자의적으로 판단해 보자면
건물의 길쭉한 방향 - 발코니를 바라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통상 중간에 끼인 집의 경우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특수한 형태의 집이나 카도베야 ( ㄱ ㄴ )  위치의 건물 모서리에 위치한 집의 경우 내용이 달라집니다.

카도베야의 경우 발코니 방향 말고도 건물 외곽 방향으로 창문을 가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북향집 - 동쪽 혹은 서쪽의 창문  
남향집 - 동쪽 혹은 서쪽의 창문 : 남동 - 아침부터 들어오는 햇살, 남서 - 오후에 길게 들어오는 햇살
서향집 - 북쪽 혹은 남쪽의 창문  
동향집 - 북쪽 혹은 남쪽의 창문 

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북향 서향이더라도 모서리 방의 경우 역전(?) 의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다만 마이너스 요소로는 냉/난방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든다고 합니다.


집의 방위에 대해서는 북향을 제외하고 열린 결말로 두고 있습니다.

다음 교통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버스냐 혹은 지하철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이야기입니다.
우선 저는 지하철 통근을 하고 있고, 역까지 15분 정도 걸어갑니다.

편도 15분의 거리라는게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 만보계로 이야기를 하면 하루 특별히 한 행동없이 8000 보가 만들어집니다.
주말에는 역 주변의 상권까지 가는게 귀찮아 나가지 않습니다 ...

날씨가 좋은 경우는 상관 없지만 비가 오는 경우 출근 길에 옷을 다 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인도는 차도에 선 그려놓은 곳이나, 별도의 인도가 있지만 두 사람이 겨우 지나는 느낌입니다.
우산 들고 통행하는 경우 마주오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잠시 일방통행이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집과 교통기관과의 거리를 생각해야겠습니다.

추가로 흔하지 않은 경우입니다만 폭우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는 곳이 고지대인지 저지대인지
통근길에 오목한 지역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8월 말 정도에 타마강 지역에 폭우가 왔는데 집으로 가는 길이 다 물에 잠겨서 크게 우회했습니다.
물이 발목 위로 넘실거리고 있어 도저히 지나가기가 꺼려지더군요. ( 게다가 운동화가 두 켤레라... )

버스에 대해서는 이용을 하질 않기에 특별히 할 이야기도 없습니다만 ... 편의를 생각하면
주변에 버스가 출발하는 차고지가 있으면 좋을 듯 하네요.

현재 살고 있는 곳에도 차고지가 있어 여기서 종착역을 시부야, 메구로로 두고 운행중입니다.

저는 기본 걷는 걸 좋아하여 자전거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의 인도상황을 보았을 때 자전거는 한국의 오토바이에 준하는 "무법자" 입니다.

차도로 갔다가 인도로 갔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로이 다니는데요.
자전거에 뺑소니 당하기 쉽습니다 ...

인도로 다닐 때 대각선으로 조금이라도 이동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뒷통수 방향을 확인합니다.

인도가 좁은 영향이 크겠습니다만 칼각으로 ( 30센치도 안 되는 느낌 ) 추월해 지나가는 경우들이 많아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저는 역에서의 거리가 20분 정도까지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30분은 고민이 되네요.

역과의 거리 30분은 상당히 괜찮은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강도 찾을 수 있겠지요 ... ( 도보라면 )


마지막으로 인접환경입니다.

집 주변에 무엇이 있느냐란 부분도 중요하죠.
저의 경우는 편의접으로 끝납니다.

약국도 근처에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자주 방문할 일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편의점 하나로 종결 됩니다. ㅎㅎ

그렇다면 더 나아가 어느 편의점이 있느냐를 보아야 하겠죠.

이는 개인의 취향 따라 가면 될 듯 하네요.

더불어 상점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두어 달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만 주구장창 가다보니 지겹습니다.


상점가 나가 다른 음식도 먹고 구경도 하고 싶은데 15분이나 걸어야 하다보니 잘 안가게 됩니다. 


여기서 주거하는 곳과 상점과 과의 거리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지도 등을 보면 상점가는 약간 다른 색으로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상점가와 주거지역이 생각보다 명확히 구분이 됩니다.


상점가는 항상 지하철과 직접 인접한 지역에 형성이 되어 있고, 이 규모가 몇 블록 바깥으로 유지되다가 주거지역이 나타나는 식입니다.

다시 말해 상점가가 크면 클 수록 주거지역이 외곽으로 빠지게 됩니다.


상점가의 대 / 소 를 구분짓지 않고 가까이에서 접하고 싶은 경우 상점가 규모가 작은 곳으로 찾으면 됩니다.

규모자체가 크면 자연스레 주거지역도 외곽으로 빠지게 되며 지하철과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제 경우 중심 상점가가 위치한 곳은 지하철 한 두 정거장 거리를 두고, 

일상에서는 통근의 기점이 되는 지하철 주변에 형성 된 상점가에서 해결하는 정도가 좋은 듯 합니다.